맛있는 술 추천/발렌타인 & 조니워커

파이니스트 vs 7년산 vs 12년산 - 발렌타인도 하이볼용으로 괜찮을까?

개굴보이 2023. 1.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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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비교

3개의 위스키는 어떤 포지션에 위치해있을까?

전세계에선 조니워커의 브랜드 파워가 더 강하겠지만

발렌타인은 한국인들에게 고급 양주라는 이미지가 있다.

위스키 붐이 일어나기전 선물용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었던 양주이며, 아직도 선물용 위스키의 최강자이다.

 

사람들은 피아니스트, 7년산, 12년산의 차이를 궁금해한다.

나도 도대체 발렌타인 7년산과 12년산은 뭔 차이일까?

피아니스트는 싼 만큼 맛이 별로일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발렌타인 비교글을 한번 남겨본다.

 

3개의 위스키들은 어디서든 접할 수 있으며
가격대가 착한 발렌타인의 엔트리 라인들이다.

셋의 가격은 모두 700ml 기준으로 적어두도록 하겠다.

3.38 -> 4.78 -> 5.38만원의 가격차이를 보여준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작성되어 있다. 

 

1.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FINEST

2. 발렌타인 7년산 버번 피니쉬 

3. 발렌타인 12년산

4. 파이니스트 VS 7년산

5. 파이니스트 VS 12년산

6. 7년산 VS 12년산 비교

 

선요약하자면 3개다 하이볼용으로 아주 좋은 위스키이다.


1.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FINEST

가격: 33,800원

맛 : 특출난 향은 없고, 평범한 국산 양주느낌 (국산은 아니지만)

향 : 오크향이 약간 + 화학적인 향이 매우 강함. 

도수 : 40%

가성비 : 좋음. 하이볼용으로 딱이다.

 

장점1 : 비교 제품중에 가격이 가장 싸다.

장점2 : 편의점에서도 급하게 살 수 있다. (200ml = 1.2만원)

장점3 : 조니워커 레드라벨에 비해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12년산 미만의 몰트를 섞어만든 하위 엔트리 제품이다.

700ml 기준 3만원대에서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한국에선 산토리 가쿠빈 보다 싼 하이볼 전용 기주가 된다. 

 

스카치에서는 조니워커 레드라벨과 비슷한 가격이고

버번에서는 짐빔이나 에반윌리엄스와 가격이 비슷하다.

 

조니워커 레드라벨과 경쟁 모델이지만, 훨씬 부드럽다.

향은 조니워커 레드보다 개성이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링을 해서 먹지않으면 부즈(아세톤 향기)가 강해서

맛과 향을 자세하게 느끼면서 먹을 수 없는 편이다.

 

확실히 7년이나 12년에 비해서 목넘김 시 따가움이 강하며

조니워커 레드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이트로 먹는건 비추천.

하이볼용으로 적합하며, 토닉워터나 콜라에 섞어 먹으면 좋다.

 

가장 싸다보니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맛이없는건 또 아니고, 아세톤향이 강할 뿐이다.

저숙성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발렌타인이기에 이정도의 가격에

나름 은은한 바닐라 향이 느껴지는 스카치 위스키를 제공하는 것이다.

 

2. 발렌타인 7년산, 버번 피니쉬

가격: 47,800원

맛 : 버번의 느낌이 나는 스카치 위스키

향 : 오크향이 강하고 + 화학적인 향 + 바닐라 향 

도수 : 40%

가성비 : 좋음. 콜라랑 타먹기 좋다.

 

장점1 : 비교 제품중에서 중간의 가격

장점2 : 편의점에서도 급하게 살 수 있다. (200ml = 1.4만원)

장점3 : 낮은 가격대에서 높은 퀄리티를 가져오는
버번의 장점과 스카치 위스키의 장점이 섞여있음.

 

버번 위스키는 아니고, 스카치 위스키이다.

버번 위스키로 블렌디드를 마무리를 한 스카치 위스키.

2020년에 발렌타인이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만든 라인이다.

코로나 전에는 700ml가 2.7만원에 판매될 만큼 가성비도 좋았다.

지금은 4.78만원에 구매 가능하고, 가심비 좋은 위스키이다.

발렌타인 피아니스트 바로 윗급으로 여겨지고 있는 라인이다.

편의점에서 200ml가 1.4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3. 발렌타인 12년산

200ml: 1.9만원 ( 편의점 )

700ml: 53,800원

맛 : 부드럽다,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향 : 바닐라 향 + 고소, 단백, 화학적인 향 적음. 

도수 : 40%

가성비 : 제일 별로지만, 맛이 훌륭하다.

하이볼을 맛있게 먹고싶은 사람들에게 좋으며

그런 면에서는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다.

 

가격대를 참 잘 잡은 위스키이다.

조금 더 비쌌다면 하이볼로 먹기 아깝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판매량이 엄청 적지 않았을까? 하이볼용에서는 고가라인이다.

 

12년산은 3개의 제품중에서 압도적으로 부드럽다.

스트레이트로 먹을 수 있는 발렌타인의 시작이며

'맛있는 하이볼용 위스키' 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

물론 21년산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으나

맛있음과 가성비라는 면에서 발렌타인이 밀고있는

엔트리에선 가장 주력제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12년산 몰트를 섞어만든 중저가 주력 엔트리다.

조니워커에서는 블랙라벨이 경쟁 모델이다.

블랙라벨은 특출난 향과 맛으로 승부를 보고

12년산은 부드러움과 향의 밸런스로 승부를 본다.

 

파이니스트랑 7년산은 알콜향때문에 온더락으로 먹기 힘드나

12년산부터는 온더락으로 먹어도 괜찮은 위스키이며

토닉이나 콜라에 타먹으면 정말 좋은 향과 맛을 보여준다.

맛도 좋은데 하이볼로 말아먹기 아까운 술이라는 소리가
나오지않는 가격대를 보여줘서 참 괜찮다고 생각한다.


에어링이 진행되면 정말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이다.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5-7일정도 에어링하고
그 이후부터는 따르고 바로 뚜껑을 꼭 닫으면서 먹자.


파이니스트 vs 7년산

가격이 14,000원, 즉 30%정도 차이가 난다.

7년산과 비교하면 토닉에 말아먹는 하이볼로서는 더 좋고

콜라에 말아먹는 하이볼로서는 7년산이 훨씬 맛있다.

 

나는 7년산이 가성비가 훨씬 좋다고 말하고 싶다.

비율로는 30%정도의 가격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절대적인 가격은 14,0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700ml라면 적어도 10잔은 나올텐데, 잔당 1400원 차이로

10번을 먹을 때의 만족감을 생각해보면 7년산이 더 좋을 것 같다.

 

버번의 장점상 낮은 가격에서는 스카치 위스키보다 맛있다.

오크나무 향이라던가, 진한 바닐라 향이 더 담겨있기 때문이다.

스카치 위스키의 장점은 부드러움과 향을 느끼기 쉬운 것인데

이 둘은 그렇게까지 부드럽지 않고, 향은 7년산이 더 확실하기 때문.

 

만약 내가 콜라가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에겐 파이니스트를 추천하고

그렇지 않고, 콜라에 섞어먹는 하이볼이 괜찮은 사람이라면

판매하는 곳에 7년산이 함께 있다면, 7년산을 사서 콜라에 섞어먹자.

 

짐빔과 에반 윌리엄스보다는 만원정도 비싸지만

조금 더 고급스러운 감성을 주는 가심비 버번콕이 탄생한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vs 발렌타인 12년산

가격대가 너무 다르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파이니스트는 하이볼용에서 싼 가격과 먹을만한 정도.

스트레이트, 온더락 용으로는 꽝인 하이볼용 마지노선.

 

12년산은 하이볼용에서 고가지만 그만큼 맛있는 맛.

스트레이트 용으로 먹을 수 있지만, 거기에선 저가.

가격대를 잘 잡은 하이볼용에선 높은 맛의 퍼포먼스.

 

이런 느낌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발렌타인 7년산 vs 발렌타인  12년산

대형마트에서 700ml 기준 6천원 차이라서 비교할만하다.

 

7년산은 버번으로 마무리해서 오크향과 곡물향이 강하다.

12년산은 5년이라는 숙성기간이 더 있어서 부드럽다.

콜라에 타먹을거라면 7년산을 선택하고

토닉이나, 스트레이트, 온더락을 먹을거라면 12년산을 사자.

 

둘의 차이는 진한 향을 느낄 것이냐 부드러움을 택할 것이냐.

이런 느낌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6000원으로 부드러움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라고 생각하자.

 

결국 3개의 제품모두 하이볼용 위스키, 가성비 위스키로 추천하고 싶다.

다른 제품들보다 이름값이 조금 더해졌을 수도 있지만

가심비 면에서 참 괜찮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며

가격도 착해서 하이볼용으로 먹어도 아깝지 않은 놈들이다.

발렌타인은 하이볼용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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