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밥집/수원

융건릉 맛집 3개 속초코다리 (비추천)/청학동 칡냉면/메밀헌 솔직한 평가

개굴보이 2023. 1. 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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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나는 냉면과 막국수에 진심인 사람이다.

배달의 민족의 최근 주문이 모두 냉면인 적도 있고,

매주 주말마다 냉면을 먹으러 아버지랑 돌아다녔다.

평일에도 집에서 냉면을 해먹거나 배달해먹는게 일상이었다.

 

수원이나 봉담에 살면서 맨날 화성 냉면집, 봉담 냉면집, 화성 막국수집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서 찾아다녀봤는데 여기서 나오는 집 외에는 배달 맛집말고는 찾지 못하였다.

조금 지역을 건너간다면 능라도도 있고, 수원에는 평장원, 대원옥 등 여러 집들이 있지만.

 

그래서 화성, 특히 융건릉 쪽 밥집이 모여있는 곳에 있는 냉면집들을 평가하려고 한다.


1) 융건릉 속초 코다리 냉면 ( 매우 비추천 )

 

 

원래는 속초 코다리 냉면이 내 주력 가게였다.

코다리에서 가시가 나와서 목에 찔려서 거의 토를 하는 정도로 콜록거렸다.

그리고 가시가 나온 점을 말했는데 아무런 사과나 대응도 하지않더라.

아버지랑 16년도부터 꾸준하게 먹으러 다녔는데 정이 그냥 확 떨어졌다.

이제는 찾아가지않는 집이다. 예전에 참 맛있다고 포스팅했었는데.

 

음식맛은 괜찮은 편이고, 예전보다 맵기가 좀 있다. ( 간이 점점 강해진다. )

 

하지만 코다리는 내장과 가시를 전부 제거한 명태를 의미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지켜지지 않으면서, 태도까지..

기본도 못하는 집이기 때문에 절대 가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을 정리해보니 과장없이 50-60회정도는 방문한 것 같은데

 

음식맛이 좋아도 의미가 없는게, 냉면을 먹다가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리면 안되는데

이 생각이 자꾸들고, 음식 맛에 집중 할 수도 없고 더이상 먹는게 즐겁지 않은 집이다.

 

프렌차이즈이기 때문에 맛이 그리워서 다른 지점에서 한 두번 먹는 정도이다.

맛은 약간 맵고, 차타고 시간을 조금 더 써도 먹고 싶은 맛을 가졌던 집이다.

 


2) 청학동 칡냉면

맛 : 시그니처인 비냉은 매우 매운데 감칠맛이 있다. 

웨이팅 : 길다. 30분 이상 기다리고 먹을 집은 아니다 

평점 : 매운거 잘먹으면 4.0 / 매운거 못 먹으면 2.0 

 

 

예전부터 전국구 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곳으로,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서 먹었다.

가게가 작았을 때는 줄이 꼬이고 또 꼬이고 정말 무슨 팬클럽 사인회 보는 것 같았다.

비빔냉면은 상당히 매운 편이라는 단어가 아닌 정말로 매우 매운 편이다.

매운 것을 못먹는 사람은 억지로 먹을 수 없을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그런 류에 속해서 처음에 줄서서 먹고나서 진짜 황당했다.

 

내가 이렇게 맵기만 한 것을 먹으려고 줄을 섰다고?

근데 진짜 양념이 맛있긴하다. 뭐라고 말을 하기 어려운 감칠맛이 도는 매우 매운 맛이다.

그 다음부터는 타협을 하고 물냉면을 시킨 뒤 소스를 따로 넣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일반적인 비냉의 느낌으로 맛을 중화 시켜서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핵심은 육수가 상당히 맛있다는 것인데, 이게 매운 비냉에선 느끼기가 힘들다.

가게를 키우고 난 뒤에는 줄을 조금 덜 서게되어서 찾아가서 먹어볼만한 냉면집이다.

진짜 양념이 특이해서 그런가 신라면도 잘 못먹는 나도 매 여름마다 생각이 나는 집이다.

수원 냉면 맛집 또는 화성 냉면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수준은 충분히 하는 곳이다. 

차타고 와서 먹을만 하다.

냉면의 핵심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온육수

 


3) 메밀헌 - 막국수

 

 

 

내 화성, 그리고 융건릉 주력 맛집이 된 곳이다.

 

일단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사람이 융건릉에서 냉면이나 막국수를 먹는다면

메밀헌 강릉 동치미 막국수 이 집으로 가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기본적으로 맵기가 덜하고, 양이나 가격적인 면도 다른 냉면집보다 훌륭하다.

세콤한 편이고 달지는 않다. 참기름과 매콤함이 잘 중화된 밸런스 좋은 가게이다.

 

내가 메밀면을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메밀의 원가는 밀이나 칡보다 훨씬 높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메밀을 먹으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메밀국수나 막국수가 냉면에 비해서 훨씬 비싸지 않고

오히려 싼 경우가 많다. 즉 한국에서 메밀을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두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늘 막국수를 먹는 편이다.

 

물막국수는 시원하긴 하지만 많이 다녀본 경험상 비빔막국수가 훨씬 괜찮은 것 같다.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여 반 이상 비운 뒤에는 설탕을 듬뿍 뿌린 후 비비지 않고 먹으면

설탕이 씹히는 식감이 주는 만족감도 상당하다.

 

잠시 봉담으로 이사를 왔는데, 아직 냉면 맛집을 찾지 못하였기에 애용하는 집이다.

수원에서도 자동차를 몰고 방문 할 가치가 충분하다.
수원 막국수 맛집 및 화성 막국수 맛집으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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